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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맛집

남포동 [부산족발] 신나는 외출

by 가치의같이 2020. 5. 5.

부산 #남포동 은 우리 집처럼 훤하다. 여기 골목골목은 내가 6살 때 엄마 손을 잡고 함께 시장을 다니고 쇼핑을 하고 가끔은 과일장수에게 바나나 하나를 사주셨던 소중한 추억이 방울방울 있는 곳이다.

학창시절에는 교복 입고 영화관에 갔고 친구들과 떡볶이나 김밥을 사 먹곤 하던 곳이며 조금 크고 나서는 데이트를 위해 커피숍도 다니고 예쁜 보세옷들을 찾아다니곤 하던 곳이다.

어느 곳이든 추억이 없는 골목이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남편과 딸아이와 한 번씩 콧바람 쐬며 사람 구경도 하고 자잘한 군것질거리도 사 먹는다.

언제 가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리 풍경과 신나고 들썩거리는 음악들과 소음으로 가득한 이곳은 가도 가도 좋은 나만의 베스트 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한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도 하지 못하고 특히나 사람 많은 곳은 못 가던 상황이라 몇 달 만의 외출이었던 것 같다. 이제 확진자가 0명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가 된 연휴 기간이라 우리도 오랜만에 나가보았다.

시내는 늘 북적이고 공영주차장은 복잡하고 기다려야 되기에 시간이 금인 우리 가족은 늘 단골로 가는 지정 사설 주차장이 있다. 시간에 관계없이 종일 1만 원. 오늘도 사설 주차장으로 고고..... ㅋ

오랜만에 시내 구경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
콧노래가 절루 ㅋ

남포동은 오랜만에 외출한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거리 구경과 간간이 쇼핑도 즐기고 맛있는 간식 들도 먹고,,,,, 저녁은 남편이 좋아하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족발집으로 고고.

#부산 족발
부산 중구 광복로 19-1

남포동 족발집은 제일 유명한 곳이 #한양족발 #부산족발인 것 같다. 서울이나 타 지역 분들이 오셔도 늘 찾아가는 곳이고 부산 사람들도 단골로 가는 #유명맛집이다.

부산 족발에 들어서니 너무 손님들이 많았는데, 포장 손님들이 많아서 더욱 혼잡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았고 고기가 나오기까지는 20분이 넘게 기다렸다. 단체 고객이 있어서 몰리는 바람에.... 더욱 늦어졌고 서빙하시는 분들도 정신이 없었다.

족발은 얇고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서비스로 나오는 국수는 왜 주는가 싶을 정도로 맛이 없고 간장 국수가 너무 짜서 내 입에는 별로였다.
어쟂든 메인이 맛있으니 패스

 우리 가족들은 다음에 조용할 때 다시 오자며 얼른 먹고 일어났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족발은 맛있었고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냥 불만족스러운 것도 넘겨버렸다.

길거리로 다시 나오니 부처님 오신 날 기념으로 연등 장식이 반짝반짝 하가 빛났다.

요즘은 그냥 아프지 않고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고 사람 많은 곳에도 걱정 없이 갈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도 행복한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일상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세상은 많이 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작은 행복은 계속될 수 있기만을 조용히 바라본다.

아이가 엄마 우리 오늘 여행 간 것처럼 너무 재밌었다고 하는데 괜스레 뭉클해진다.

웬지 행복해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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