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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떠나는 여행

경남 창원 국도변 왕대 1000그루서 대나무꽃 ‘활짝’

by 가치의같이 2020. 7. 9.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2번 국도변에서 대나무 왕대 1000그루가 일생에 한 번 보기 어렵다는 대나무 꽃을 일제히 피운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국내에는 5속 18종의 대나무종이 면적 2만2000㏊에 분포하지만 대나무의 꽃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산림과학원은 대나무 꽃은 특성과 발생이 신비롭고 희귀해 예로부터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해 희망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시 2번 국도변 왕대나무림에서 핀 대나무꽃. 산림과학원 제공



산림과학원은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경남 하동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 맹종죽림, 2012년 경남 진주~사천휴게소 도로변 왕대림, 2017년 경남 창원 솜대림, 2019년 전북 정읍, 순창, 강원 영동의 대나무림 등이라고 밝혔다.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년 이상이 걸린다.


경남 창원시 2번 국도변 왕대나무림에서 핀 대나무꽃. 산림과학원 제공



산림과학원은 대나무 개화의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학설로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이 핀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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